가평에는 자라섬이 있어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시기에 가끔 가곤 한다.
가평에 사는 친구와 이화원 구경을 갔다가 가평 맛집 돼지주물럭 기사식당에 들렸다.
친구 말로는 로컬 맛집이란다.
가평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기사식당 중 하나라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허름한 외관에 잉? 여기가 했지만 맛을 보고 난 후에는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가평의 로컬 맛집답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임에도 어르신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계셨다.
풍기는 분위기로 보아서는 동네에서 밥 먹으러 나오신 듯했다.
아무래도 식당에는 사람이 많아야 먹는 맛이 나는 거 같다.
우리는 요렇게 생긴 테이블에 앉아서 주문을 했다.
주문 메뉴는 단 한 가지! 돼지주물럭 뿐이다.
단일 메뉴 하나로 승부를 보는 식당이라니 오랜만이었다.
주인장의 고집과 뚝심 그리고 맛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한 가지 메뉴로만 식당을 운영하기 쉽지 않은데
역시 오래된 맛집은 달랐다.
모든 좌석은 이렇게 의자 식이고 4인 테이블이 붙어있는 구조이다.
좌석마다 불판이 올려져 있고 그 위로는 쿠킹 호일이 깔려있다.
주문을 하면 바로 양념된 돼지주물럭이 나온다.
미리 깔려있던 쿠킹호일 위로 한겹의 쿠킹호일이 더 깔리면서
돼지주물럭이 올라온다.
때깔이 캬~ 이건 먹어보지 않아도 찐 맛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밥은 요렇게 공기에 담겨서 나온다.
돼지주물럭과 같이 싸서 먹을 수 있도록 싱싱한 상추가 푸짐하게 나온다.
푸짐하게 나왔음에도 나와 친구의 먹성이 장난이 아닌지라 금방 동이 났다.
리필이 가능해서 상추도 리필해서 먹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도 쌈에 하나 올려서 먹으면 좋다.
고추장에 절인 마늘장아찌 요건 꼭 쌈에 넣어서 먹어야 한다.
알싸한 마늘향과 돼지주물럭의 궁합이 환상이다.
멸치는 쏘쏘 돼지주물럭을 먹느라 거의 손이 가지 않았지만 밑반찬으로는 괜찮았다.
아삭한 콩나물 무침
돼지주물럭만 먹으면 살짝 느끼할 수 있어서 중간중간 콩나물 무침으로 느끼함을 덜어준다.
마파두부 이것도 은근히 맛있었다.
집밥 같은 느낌을 주었던 이유가 바로 밑반찬들이 맛있어서였다.
고기 하나 고추장 마늘장아찌 하나 밥 한 숟가락 얹어서 먹으면 기가 막히다.
살짝 매콤한 감이 있어서 매운걸 잘 못 먹는 분은 매울 수 있다.
가평 맛집 돼지주물럭 기사식당 주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보납로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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